취미와 산업사회에 대한 이해

취미와 산업사회에 대한 이해

산업사회의 발전과 함께 취미는 특별한 문화적 현상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겔버는 취미가 19세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서구의 자유시장과 자본주의를 떠받치는 문화적 구조물로 설명합니다. 취미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서서, 자본주의적 노동윤리와 자유시장의 가치를 대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일과 집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하며, 특히 여성에게는 일의 세계를 이해하게 해 주고 남성에게는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취미와 직업의 차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직업은 시장에서 교환가치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됩니다. 반면, 취미는 이러한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영역입니다. 취미 활동은 생계와는 무관하게 개인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취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소외 현상에 대한 대중의 대응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심층놀이의 개념

인류학자 기어츠는 발리섬의 닭싸움을 연구하면서 '심층놀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원래 공리주의자 벤담이 제시한 개념으로, 놀이에서의 승리가 가져다주는 이득보다 패배 시 부담해야 할 손실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놀이는 합리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지만, 인간의 행동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기어츠는 이 개념을 통해 합리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이의 속성을 탐구하였습니다.

정리

취미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서 사회, 경제, 문화적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취미와 직업 사이의 관계는 특히 주목할 만한데, 이는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심층놀이와 같은 개념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과 문화적 실천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취미와 놀이가 단순한 시간 보내기를 넘어서 우리 삶에 깊이를 더하고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