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fly 2025. 6.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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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문장을 어떻게 이해할까? – '트랜스포머' 이야기

우리가 컴퓨터에게 말을 걸면, 요즘은 꽤 똑똑하게 대답합니다.
"내일 날씨 알려줘", "이 노래 무슨 곡이야?"
이렇게 물으면 스마트폰이 척척 대답하죠.

그런데 컴퓨터는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 알아듣는 걸까요?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 바로 **‘트랜스포머(Transformer)’**입니다.
오늘은 그 트랜스포머가 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단어를 ‘따로따로’가 아니라 ‘한꺼번에’ 본다

예전의 컴퓨터는 문장을 한 단어씩 순서대로 읽으며 처리했습니다.
마치 초등학생이 책을 한 글자씩 읽듯이 말이죠.

그런데 사람은 문장을 읽을 때 전체를 한꺼번에 보고 의미를 파악합니다.
트랜스포머는 이런 **‘한꺼번에 보기’**를 할 수 있는 똑똑한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해볼게요.

"지수는 바나나를 먹고, 은지는 사과를 먹었다."

이 문장에서 “먹었다”가 누구의 행동인지 알려면 앞의 단어들과 연결을 잘해야 하죠.
트랜스포머는 문장을 통째로 보면서 이런 관계들을 계산해 냅니다.
그래서 문장의 맥락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핵심은 '어디에 주의를 기울일까'를 아는 능력

트랜스포머의 똑똑한 비결은 바로 ‘어텐션(attention)’이라는 기능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주의 기울이기’쯤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을 생각해 보세요.

“그녀는 사과를 들고 있었고, 그것은 아주 맛있어 보였다.”

여기서 “그것”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까요?
바로 앞에 있는 사과를 말하는 거죠.

트랜스포머는 이런 문장에서 “그것”이라는 말이 어떤 단어를 가리키는지 스스로 판단합니다.
사람이 생각하듯, ‘아, 이건 사과 얘기구나’ 하고 연결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어텐션’이라는 기술입니다.


트랜스포머는 어디에 쓰일까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ChatGPT도 트랜스포머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자주 접하는 여러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번역 영어 → 한국어 번역 (예: 구글 번역)
대화 인공지능 비서, 상담 챗봇
요약 긴 글을 핵심만 정리
검색 질문에 딱 맞는 정보 찾기

이처럼 트랜스포머는 단순한 계산기 수준이 아니라,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인간처럼 추론하는 데 가까운 도구입니다.


트랜스포머, AI의 뇌처럼 작동한다

트랜스포머는 단어를 하나하나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단어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계산합니다.

마치 사람의 뇌처럼 각 단어를 연결해서 의미를 조립하는 식이죠.

이 덕분에 컴퓨터는 단어의 위치, 의미, 강조, 의도 등을 고려해서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한 대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사람처럼 말을 알아듣는 컴퓨터,
그 중심에는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 중입니다.
앞으로는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나올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오늘 이 개념을 처음 들으셨더라도,
트랜스포머는 결코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문장을 전체로 바라보는 능력',
그것이 바로 트랜스포머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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